[라칠레터]🍀참행복 #14

매주 수요일 아침, '참'을 수 없는 '행복'

2024. 7. 9.

[라칠레터]🍀참행복 #14

#14

#마더홈꽃이피었습니다

🪐우주입니다. 출장차 네팔 마더 그룹홈을 방문했어요. 멀리서부터 아이들이 꽃을 들고 수줍게 서 있는 모습이 예쁘고 귀여웠어요. 꽃을 건네받고, 아이들 방을 구경하다가 침대 위에 떨어진 꽃잎을 보고 꽃이 만들어진 장소를 알아챌 수 있었어요. 활짝 핀 아이들이, 곱게 피어준 아이들이 참 고맙네요. 참 행복이었습니다.

#오만과편견

🐻미곰입니다. 님은 가지 않은 곳에 대한 편견이 있나요? 저에겐 사실 전주가 그런 곳이었어요. 한옥마을과 한복, 길거리 음식. 이게 다일 것으로 생각한 제가 굉장히 오만했단 걸 지난 주말에 깨달았답니다. 전주에서 보낸 1박 2일은,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터널을 지나 펼쳐진 풍경과의 첫 만남, 땀을 뻘뻘 흘리며 강가를 따라 걷던 시간, 떠나기 전 숲속을 이불 삼아 멍때리던 순간까지. 전주는 여름을 잘 간직하고 있었어요. 더불어 제 편견을 산산이 부숴주었고요! 지금도 귓가에 위잉위잉 매미 울음이 맴도는 것 같네요. 사계절을 만나고 싶은 곳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참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