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칠레터]🍀참행복 #19

매주 수요일 아침, '참'을 수 없는 '행복'

2024. 8. 20.

[라칠레터]🍀참행복 #19

#19

#비갠뒤무지개

🪐우주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본 구름이 정말이지 예쁘고 환상적이었어요. 하늘이 그리고 간 구름 그림에 푹 빠져 있을 즈음, 하늘 저편에 보이는 비구름의 모습에 압도당하고 말았어요.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기하학적인 형태와 오묘한 색 그리고 비구름 안에서 힘껏 빛을 내는 번개. 정말 제우스 신이 나타나는 줄 알았어요. 기장은 안내 방송을 켜더니, 흔히 볼 수 없는 이 진귀한 장면을 눈으로든, 휴대폰으로든 꼭 담아두라고 했어요.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는 이렇게나 고요한데, 비구름에 갇힌 저곳은 얼마나 소란스러웠을까요. 괜찮다고, 이 한 덩이 먹구름은 곧 지나갈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사실,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는데요.. 우사..ㄴ..우산 사지마!!! 참 행복이었습니다.

#고생끝에낙이온다

🐻미곰입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출발해 산 넘고 물 건너, 통영의 '소매물도'에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관문으로 두 다리에 힘을 바짝 주어 언덕을 올라가는데, 땀이 비 오듯 쏟아졌어요. '이게 맞나... 더 올라갈 수 있을까?' 싶을 때쯤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어요! 그 순간, 온갖 잡념이 싹- 사라지는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니,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이 떠올랐어요. 이번 여행은 우여곡절이 참 많았거든요.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정말로요! 참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