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입니다. 친구에게 카드 스티커 하나를 받았어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붙이는 스티커인데, 주로 카드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가리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고 했어요. 친구가 준 카드 스티커에는 데이지가 난만히 피어 있었어요. 이상하게도 스티커를 카드에 붙이고 들고 다닌 뒤로는 걸을 때마다 꽃향기가 났어요. 사람이 감성에 젖으면 이런 착각도 드는구나 싶어 신기해하던 찰나, 가방 정리를 하다가 얼마 전 받았던 향수 시향지를 발견했어요. 뭐 어쨌든 상황과 우연이 겹쳐 정말 꽃향기가 났다니까요🙄. 참 행복이었습니다.
#여행의달
🐻미곰입니다. 5월은 흔히 가정의 달이라 하지요. 저에겐 '여행의 달'이라 부르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아요. 5월 내내 주말마다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첫 주에는 가족들과 통영으로, 둘째 주에는 친척들과 시골로, 그리고 바로 지난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목포로 다녀왔어요. 지구마불에 나온 꽃게살비빔밥으로 시작해서, 2박 3일 내내 산해진미를 실컷 즐겼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떠오르는 건 맛있어서 웃은 기억, 비 오는 밤 산책하다 웃은 기억, 사진 찍다가 웃은 얼굴뿐이더라고요. 아직 여독은 다 풀리지 않지만, 소중한 '보통의 일상'도 여행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아, 아직도 구석에서 덩그러니 놓인 캐리어가 있다는 건... 비밀이에요.🤐참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