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입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로질러 달리니 마음에 큰 창 하나가 달린 것처럼 상쾌했어요. 아이유의 strawberry moon이라는 노래 가사에 바람을 '세로질러'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왜 '가로지르다'가 아닌 '세로지르다'일까, 늘 궁금했어요. 그런데 바람의 항력을 가르며 달려보니 조금 알 것 같았어요. 가로보다 '세로'라는 말이 나아감에 있어 진취적인 느낌이고, 어딘가 더 의지적인 표현 같았어요. 바람을 세로질러 비로소 날아오를 그 때, 가사 뒤에 이어지는 말처럼 그 기분 정말 '쏘 쿨'이지 않을까요? 참 행복이었습니다.
#별빛영화제
🐻미곰입니다. 5월 초 연휴가 끝나고 아쉬움이 남을 무렵, 친구의 제안으로 평일 저녁 영화 한 편을 보고 왔어요. 소위 '피켓팅'이라 불리는 치열한 티켓팅을 성공한 친구는, 누구랑 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두 장을 질렀다더군요. '평일 퇴근 후, 옥상에서 보는 야외 영화제라니! 낭만넘치잖아?' 싶은 마음에 얼른 함께 가겠다고 했습니다. 헤드폰을 끼고 빈백에 누워 스크린을 바라보는데, 그 뒤로 펼쳐진 달빛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초반엔 영화에 집중도 못 했네요. 가을밤까지 좋은 작품들과 함께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에서 확인해보세요! 참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