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가 주인도 없이 혼자 우두커니 서 있었어요. 허스키가 걱정돼 계단에 앉아 5분 정도 생각에 잠겼어요. 그때 함께 앉아 있던 허스키가 벌떡 일어나더니 2층으로 올라갔어요. 따라가 봤더니 문이 열려 있었고, 열린 문 너머로 보이는 개용품들을 보니 '이 집 개구나' 싶었어요. 허스키를 집 안으로 들여보내고 문을 닫았어요. 그리고 서둘러 집에서 메모지를 가져와 자초지종, 이 상황을 쓰고 문틈에 꽂아두고 왔답니다. 숙희야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해라~(동물농장톤). 참 행복이었습니다.
#인류애충전
🐻미곰입니다. 4월 마지막 주말, 종로에서 열린 연등회에 다녀왔어요. 오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이 축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큰 행사더라고요. 화려하게 수놓인 연등행렬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찌나 기분이 좋아지던지요. 그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행렬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그 안에 참여하고 있던 사람들도 서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었어요. 제가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흠뻑 웃어본 날이 얼마나 되었던가, 문득 생각하게 되는 밤이었답니다. 참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