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입니다. 집 앞 공원에서 정원 축제가 열려 애플민트 화분을 하나 사 왔어요. 물만 줘도 금세 새잎이 올라와서, 아끼지 않고 잎을 하나씩 뜯어 물에 띄워 마시거나, 음식 장식용으로 잘 쓰이고 있어요. 이 작은 여름에, 이 작은 재료가 물기 어린 즐거움을 주다니요!참 행복이었습니다.
#여름아지트
🐻미곰입니다. 5월 마지막 주, 동료들과 함께 문화의 날을 보냈어요. 두 달에 한 번, 오후 4시 반부터 문화생활을 즐기는 날인데요. 이번에는 가볍게 등산(?)을 하기로 했답니다. (사실 동네 언덕 같은 곳이지만요.)
라칠에 오기 전부터 항동은 저에게 추억이 깃든 공간이었어요. 근처에 사는 이모와 푸른수목원을 산책하고, 동네 뒷산도 함께 올랐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뒷산이 어디였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거예요. 물론 이모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었겠지만, 왠지 모르게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어요. 걷던 길 어딘가에서 "아, 여기였지" 하고 떠올리는 그런 순간을요.
다시 문화의 날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어렴풋하지만, 분명 예전에 온 적이 있었어요. 그제서야 알았답니다. 여기가 바로, 제가 찾던 동네 뒷산이라는 걸요. 우연히 기억의 장소를 되찾는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네요. 이번 여름엔 이곳을 제 아지트로 삼아보려 해요.참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