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주에 발행되는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의 '라칠레터'가 3월부터 구독자님 메일함에 '참행복'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주 1회 찾아갈 예정이에요. 주제는 이름하여'행복'입니다. (행복은 못 참지)메일을 열어보실 때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이걸본당신에게행운이찾아갑니다
🪐우주입니다. 출장 차 부르키나파소 다윗 그룹홈을 방문했어요. 한국에서 손님이 온다고 그룹홈 아이들이 편지를 써주었어요. 그중 엘리아자의 편지가 마음을 시큰거리게 했습니다.
“저는 양치기였습니다. 양을 모는 일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가족도 생길만큼 삶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엘리아자의 눈에 별똥별 같은 눈물이 흘렀어요. 통역을 해주시는 협력자님도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어요. 훌쩍이는 엘리아자의 모습을 지켜보던 나머지 아이들은 누가 사춘기 남학생 아니랄까 봐,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참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에 남자 직원분(T)이 "남자들은 구구절절해도 소용없어~"라고 건조한 멘트를 하자, 저도 웃음이 나고 말았어요.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는 금방 화기애애 해졌고, 저희는 엘리아자에게 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아 박수를 쳐주었답니다.
양치기 소년이었던 엘리아자는 자신에게 다가올 행운을 알았을까요? 엘리아자처럼 님께도 지금 행운이 찾아 가고 있을 거예요. 저는 다윗 아이들에게 행운 아이템을 하나 받았어요. 아이들이 직접물들인천연원피스인데, 출장 기간 동안 행운을 안겨다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참 행복이었습니다.
#시골댕댕이의습격
🐻미곰입니다. 한적한 철원 시골길에서 버스정류장을 찾던 와중, 솜뭉치의 습격(!)이 있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가 헬리콥터마냥 꼬리를 돌리며 신나게 반겨주었어요. 심장을 부여잡고, 친구들 사진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목적지는 잊은 채 우리는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지요. 헤어짐을 위해 손을 흔드니 자꾸 졸졸 따라오더라고요. 피리부는 사나이가 된 기분이었지만, 이내 자기들의 영역으로 총총 돌아갔습니다. 님은 어떤 것을 귀여워하시나요? 저는 아직도 귀여운 솜뭉치가 아른거린답니다. 힐링 멀리 있지 않네요. 참 행복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