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양치기였습니다. 양을 모는 일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가족도 생길만큼 삶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엘리아자의 눈에 별똥별 같은 눈물이 흘렀어요. 통역을 해주시는 협력자님도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어요. 훌쩍이는 엘리아자의 모습을 지켜보던 나머지 아이들은 누가 사춘기 남학생 아니랄까 봐, 고개를 숙인 채 웃음을 참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에 남자 직원분(T)이 "남자들은 구구절절해도 소용없어~"라고 건조한 멘트를 하자, 저도 웃음이 나고 말았어요.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는 금방 화기애애 해졌고, 저희는 엘리아자에게 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아 박수를 쳐주었답니다. 

양치기 소년이었던 엘리아자는 자신에게 다가올 행운을 알았을까요? 엘리아자처럼 님께도 지금 행운이 찾아 가고 있을 거예요. 저는 다윗 아이들에게 행운 아이템을 하나 받았어요. 아이들이 직접 물들인 천연 원피스인데, 출장 기간 동안 행운을 안겨다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참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