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칠레터]🍀참행복 #7

매주 수요일 아침, '참'을 수 없는 '행복'

2024. 5. 7.

[라칠레터]🍀참행복 #7

#꽁꽁 얼어붙은 의자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우주입니다. 가게 입구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어요. 데면데면하게 고양이를 지나쳐, 인파가 넘치는 공간을 피해 가장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았어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고양이가 입구에서 냥큼냥큼 걸어오더니 제가 앉은 의자 위로 성큼 뛰어 올랐어요. 그러더니 제 허리춤을 파고들고선 머리를 요리조리 비비며 애교를 피우는 거예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살갑게 쓰다듬지 못했지만, 아기 고양이에게 냥택당한 기분이 마음을 사랑스럽게 빛냈어요. 참 행복이었습니다.

#오일장

🐻미곰입니다. 5월의 첫 주, 가족들과 함께 춘천 여행을 다녀왔어요. 닭갈비를 두둑하게 먹고 난 뒤, 사장님의 추천으로 바로 건너편에 있는 춘천풍물시장을 들렀습니다. 마침, 오일장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구요. 행여 놓칠까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따끈한 도너츠도 먹고 여행 내내 찾고 있던 잣도 구매했어요. 시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만끽하기 딱이었습니다. 엄마는 사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다며 무척이나 즐거워하셨어요. 일정에 없던 깜짝 이벤트였지만, 괜스레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참 행복이었습니다.